로마 3대 커피
목 차
1. 타짜도로(Tazza D'oro)
2. 성 유스타치오 카페(Sant. Eustachio)
3. 안티코 카페(Antico Caffe)
이태리는 커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예전 베네치아의 상인들을 통해 커피가 널리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와 관련된 용어도 이태리어로 되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카페, 라테 등도 모두 이태리어에서 나온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특히 로마에는 오래된 카페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가는 세 군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타짜도로(Tazza D'oro)
로마 판테온 신전 근처에 있는 타짜도로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카페입니다. 약 200년 된 역사를 가진 카페인데 이름이 친숙해서 판테온 관광객이라면 대부분 한번씩 들러보는 곳입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열기도 전에 몇몇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느 카페들처럼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등을 마실 수 있습니다.
커피는 대부분 서서 먹고 갑니다. 이태리 사람들은 대부분 커피를 서서 먹고 금방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자리에 앉게 되면 자릿세를 받습니다. 커피는 한잔에 약 1~3유로 사이이기에 부담 없이 드시고 가실 수 있습니다.
마시는 것과 더불어 이렇게 커피 원두도 사서 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타짜도로 커피가 들어와 있는데 여기서는 한국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는 홀빈으로 되어 있는 클래식 타입의 250g 한 봉지를 샀는데 6.4유로였습니다.
2. 성 유스타치오 카페(Sant. Eustachio)
두번째는 성 유스타치오 카페입니다. 이곳도 판테온 근처에 있습니다. 여기는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약간의 테이블이 있어서 거리에서 차를 한잔하고 가기 좋습니다.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커피가 들어있는 초콜릿을 살 수 있습니다. 커피 안에 에스프레소가 들어 있어서 달콤쌉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봉지에 6.9유로였습니다.
3. 안티코 카페(Antico Caffe)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스페인광장 근처의 안티코 카페입니다. 약 250년의 역사를 가진 카페이며, 괴테가 즐겨 찾던 곳이라 더욱 유명합니다. 로마 3대 커피집 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서서 먹거나 앉아서 먹을 수 있는데 앉아서 먹고 싶다면 자리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앉아서 먹을 경우 매우 비쌉니다. 서서 먹을 때와 두 배정도 차이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 카페의 베스트 셀러 커피는 바로 샤케라또입니다. 에스프레소와 얼음, 설탕을 칵테일 셰이크에 넣어 흔들어서 나오는 커피인데 보는 재미도 있고 맛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꼭 주문해야 할 것. 바로 티라미수입니다. 커피사이에 보이는 저것이 티라미수인데 부드러우면서 위에 커피 파우더가 잘 어울립니다. 다만 앉아서 주문하면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샤케라또는 한잔에 12유로, 티라미수는 14유로여서 4명이 샤케라또 각 한잔씩 시키고 티라미수 두 개 시키니 76유로 나왔습니다.. 후들후들... 카페에서 거의 10만원 썼네요..;; 그래서인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내부는 여유가 있습니다. 저렴하게 드실 분들은 그냥 서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로마 3대 커피집을 알아봤습니다. 이태리에서 커피는 매우 유명하고 현지인들에게 중요한 곳이라 오히려 스타벅스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갈 수 있는 스타벅스보다는 오래된 카페를 들러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즐거움이었습니다.